굴포운하의 꿈 아라뱃길

“아라뱃길 800년의 기다림”

 

국토종주의 시종착점 정서진 아라뱃길을 신승환선생님과 함께 다녀왔다. 아라뱃길은 안양천을 통한 접근성이 좋기에 매년 두어차례 다녀오는 곳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아라뱃길 경인운하 건설은 고려시대부터 논의돼 왔다. 염하(鹽河)를 거슬러 한강으로 올라오는 조운선들이 강한 조류에 좌초되는 일이 빈번했다. 고려때부터 이어져온 굴포천(掘浦川, 인위적으로 하천을 만든것임을 알 수 있다) 운하가 아라뱃길로 완성된것이다.

 

…그 굴포천이 바로 조선시대(16세기초)에 운하로 만든 미완성의 물길에 물이 차서 흐르고 있는 것으로서 곧 굴포운하인 것이다.

강화도와 김포반도 사이에 있는 손돌목 해로가 험난하여 그것을 피해 질러가는 운하를 인천시 주안 북쪽 바다(만)-김포군 고촌 북촌변 한강에 개설하려고 하였다. 현 인천시 북구 부평동 백운역 근처의 원통에서 나머지 약 400m만 더 파서 연결을 이루었더라면 인천(주안)-한강(고촌 북변) 운하가 완성되었을 터인데 아쉽기 그지 없다.

18세기 말 정조 때 운하개통을 재론한 바 있으나 끝내 완공을 하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중단 원인에 관해서는 풍수관련설, 즉 운하 완공이 풍수상 맥을 끊게 되어 불길하여서라는 주장과 국토방어상 피해를 볼 것이어서 중단했다는 설 등이 있으나 확실한 것은 밝혀지지 않았다…

– 읽고 떠나는 국토순례(임덕순) 中 – 

경인운하 개통으로 인해 김포시는 사방이 강과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 되어버렸다. 운하를 가로지르는 교량만 16개나 되고 인천공항과 연결되는 고속국도와 도시철도가 운하와 나란히 달린다. 또한 김포공항에서 이륙하는 여객기를 지척에서 볼 수 있어 아라뱃길은교통수단의 전시장과도 같다.

편도 20km 남짓 되는 아라뱃길 자전거도로는 한강 자전거도로와는 사뭇 다르다. 자전거도로가 인공 운하 양안을 따라 조성되다보니 경사도가 거의 없는 곧은 직선으로 일부 스프린터에겐 환영받겠지만 다수의 라이더들에게는 멍때리며 페달링하는 지루한 코스가 될 수 있다. 동반 라이더가 있다면 번갈아가며 바람을 막아주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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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루함을 달래줄 몇 가지 요소들이 곳곳에 있다. 계양대교에는 자전거도 실을 수 있는 대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다리위에서 아라뱃길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고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도 있다. 또한 계양대교 북단에는 라이더에게 중요한 편의점과 황어공원, 수향원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숨을 고르고 아라서해갑문쪽으로 향하다 보면 한남정맥을 토막내버린 엄청난 규모의 토목공사 결과물이 나타난다. 여기에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모티브로 한 아라폭포가 위치해 있다. 물안개가 피어올라 잠시나마 더위를 잊어본다.

전국적으로 스카이워크가 많이 설치되는데 아라뱃길에도 스카이워크 ‘아라마루’가 있다. 아라마루 전망대는 미국 그랜드캐년에 있는 말굽모양의 스카이워크를 본따 만들어졌다. 운하 위 50m 높이에 설치돼 아찔함을 느낄 수 있고 야간에는 조명으로 인해 멋진 광경을 보여준다.


교통 수단의 전시장과도 같은 아라뱃길인 만큼 교통 수단별 운송비 구조와 특징에 대해 살펴보자.

우리나라의 교통 수단을 발달과정을 살펴보면 1899년 경인선이 개통된 이후 1960년대 이후 도로 교통이 발달하기 전까지 여객과 화물 수송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2004년 경부고속철도가 2015년 호남고속철도가 2017년말 강릉선이 개통되어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왔다. 교통 수단별 운송비 구조와 수송 분담률을 보면 다음과 같다.

국토면적이 좁은 우리나라의 경우 도로를 이용한 여객 및 화물 수송의 분담률이 높게 나타난다. 국제 여객은 항공이, 국제 화물은 해운의 분담률이 높다.

도로 : 기동성, 문전연결성, 단거리 수송에 유리. 기종점 비용이 낮고, 단위 거리당 주행 비용이 높음. ‘Door to door’ 택배회사들이 많이 홍보함. 

철도 : 안전성, 정시성, 환경친화적. 운송비는 자동차와 선박의 중간.

선박 : 대량 화물의 장거리 수송에 유리. 기종점 비용이 높고 단위 거리당 주행 비용은 낮음.

비행기 : 신속성, 장거리 수송. 기종점 비용과 단위 거리당 주행 비용 모두 높음. 장거리 여객 및 고부가가치 화물의 신성한 수송에 이용됨. 안개, 강수 등에 의한 기상 조건의 제약이 큼.

∗기종점 비용 : 창고비, 하역비, 보험료 등 운송 업무에 관련된 모든 비용으로 탑승 절차가 복잡할수록 높음. 거리에 관계없이 일정. 비행기>선박>철도>자동차 순임

∗주행 비용 : 거리에 따라 증가하는 운송 수단별 비용(그래프의 기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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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비 2조 7천억원을 쏟아부은 경인아라뱃길 개통 5년이 흘렀지만 화물 운송량은 당초 계획 8.9%, 여객수송량은 20% 정도밖에 안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전거길이란 오명을 벗기 위해 정부, 지자체, 지역주민, 전문가, 환경단체 등이 참여해 아라뱃길 활용방안(운하폐기, 생태복원, 방수로만으로 사용 등)을 모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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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ive ‘오후 라이딩’

미니벨로로 로드를 따라가다보니 중간중간 격차가 벌어지는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