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_고위평탄면

가을 하늘 아래 초록으로 펼쳐진 드넓은 초원지대와 고랭지 배추밭으로 유명한 안반데기를 찾아 강원도 대관령으로 떠났다. 선자령~황병산~발왕산 안에 자리 잡은 평창군 대관령면은 고위평탄면으로 워낙 유명한 곳이라 자전거로 이동하며 사진을 담고 싶었다.라이딩거리 : 약 60km

선자령 싱글길(선자령 하산길은 험난함, 들바 멜바 반복)과 낙타등처럼 업다운이 반복되는 초원길을 거침없이 다니기에는 올마운틴 자전거가 적합했지만 이후 안반데기와 복귀코스는 도로를 이용했기에 체력 소모가 컸다.

사실 안반데기의 고루포기 산에서 대관령 마을 휴게소로 떨어지는 싱글길을 미리 알았더라면 좀 더 신나게 내리막질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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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에 진입하면서 HAPPY 700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HAPPY 700은 평창군의 BI(Brand Identity)로서 해발 700m 지점이 가장 행복한 고도라는 의미이다. 

  1.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상태로 생체리듬에 가장 좋습니다.
  2. 인간의 생활과 모든 동식물의 생육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입니다.
  3. 뇌에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증가로 5-6시간만으로도 충분한 수면효과가 있습니다.
  4. 노화를 지연시키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게 합니다.
  5. 충분한 혈류 공급으로 젖산과 노폐물의 제거에 효과가 있어 피로 회복이 빠릅니다.
  6. 산성비가 없고 맑은 이슬과 신성한 공기는 양질의 무공해 농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이 됩니다.
  7. 다양한 문화, 따뜻한 인정, 평창만의 축제가 있습니다. 

– 출처 : 평창군청 홈페이지 –

선자령으로 향하는 싱글길에서 능선으로 빠지자 눈앞에 드넓은 초원과 하늘 그리고 수많은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멜바와 끌바를 섞으며 선자령에 오르자 서쪽으로는 고위평탄면이 동쪽으로는 동해의 푸른 바다가 희미하게나마 눈에 들어온다.

주변이 넓고 완만한 지형이다보니 내가 서있는 선자령이 높은 산이라기 보다는 조금 높은 언덕이라는 느낌이 든다. 선자령과 대관령의 고도차는 약 300m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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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에서 곤신봉을 지나 매봉까지 목초지 가운데로 난 길을 홀로 내달렸다 마치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된 느낌으로…

중간에 삼양 대관령 목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온 관광객들을 잠깐 만나긴 했지만 이내 나홀로 라이딩을 이어간다. 낙타등과 같은 목초지를 오를땐 힘이 들지만 금세 내리막이 이어진다. 앞, 뒤 샥을 모두 잠금해제하고 흙먼지를 폴폴 날리며 괴성과 함께 내리막질을 즐겨본다.

삼양 대관령 목장 2단지에서 소황병산과 황병산 코스를 놓치는 바람에 약 10km 정도를 못탔지만 해지기 전 안반데기까지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

목장 2단지에서 1단지로 이어지는 길은 송천과 나란히 달리는 숲길로 목초지 사이로 난 이전의 길과는 사뭇 다르다. 홀로 깊은 산속에서 라이딩하니 조금은 음산한 느낌이랄까?ㅎㅎ

삼양 대관령 목장은 사유지기에 이 지역을 통과할 경우 9,000원이라는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입장료가 아니라 퇴장할 때 지불하게 되니 퇴장료라고 할까? 셔틀버스도 이용하지 않고 주변 시설도 둘러보진 못했지만 9,000원 이상의 풍경을 만나게 되기에 전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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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대관령 목장에서 안반데기를 거쳐 다시 대관령 마을 휴게소로 돌아오는 코스는 차도를 이용해야 하기에 올마운틴 자전거는 버겁기만하다.

안반데기는 대관령에서 도암댐 인근 피덕령을 오르는 코스와 강릉시 성산면에서 닭목령을 지나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오늘은 피목령코스를 이용하였다.

안반데기는 떡메로 반죽을 내리칠 때 쓰는 오목하고 넓은 통나무 받침인 ‘안반’과 평평한 땅을 뜻하는 ‘덕’에 강릉 사투리가 더해져 만들어진 지명이다.

우리나라에서 고랭지 농업으로 유명한 곳을 꼽으라면 태백 ‘매봉산 일대’와 ‘귀네미 마을’, 평창 ‘육백마지기’ 그리고 이곳 ‘안반데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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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데기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싶었으나 시간 관계상 피덕령 남쪽코스 일부를 둘러보았다. 마음 같아선 마을 아래쪽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고도 싶었지만…

대부분의 배추밭은 수확이 이미 끝나 땅을 갈아엎어 놓은 상태여서 아쉬움이 남는다. 평지에서는 보통 가을에 배추를 재배해 김장철에 수확을 하지만 고위평탄면에서 재배되는 배추는 고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안반데기의 경우 8월 말~9월 초에 수확을 하게 되고 대부분 계약재배(일명 밭떼기)가 이루어진다.

1967년 고루포기산 능선인 안반데기 농지를 개간해 감자, 채소를 심는 화전민이 들어와 마을이 생겼고 1995년 경작자들에게 농지를 불하해 현재 28개 농가가 거주하는 전국 최대의 고랭지 채소 산지가 되었다.

봄에는 호밀 초원이 여름에는 감자꽃과(6월) 고랭지 배추가 가을에는 색색이 변하는 단풍이 겨울에는 멋진 설경이 보는이의 감탄을 자아내게한다.

최근에는 은하수와 동해의 일출로 알려져 캠퍼들과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증가하는 관광객 수에 비해 편의시설과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하다.


고위 평탄면은 오랜 침식 작용을 받은 평탄면이 융기하여 높은 고도에 있게 된 지형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고위 평탄면은 신생대 제3기 경동성 요곡 운동으로 형성되었으며, 한반도의 등줄기인 태백산맥의 오대산~육백산~태백산 사이 지역에서 잘 나타난다.

고위평탄면의 분포
출처 : 고등셀파 한국지리
삼양 대관령목장2단지 고위평탄면 지형도
출처 : 고등셀파 한국지리

지형도의 삼양목장은 2단지 지역으로 동쪽 봉우리가 매봉, 서쪽의 산이 소황병산이고 목장 남쪽의 계곡인 구양사골이 송천의 상류이다.

  • 고도가 높은 곳에 등고선의 간격이 넓은 곳이 고위 평탄면
  • 고위평탄면과 관련되는 지형도는 평창, 대관련 지역 지형도가 대부분임
  • 평창 지역은 ‘HAPPY 700’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있음

고위평탄면은 신생대 제3기 경동성 요곡운동으로 인해, 오랜 침식을 받은(평탄한) 지형이 융기하여 형성되었다.

분포 : 대관령 부근, 무주·진안고원, 육백산(삼척), 사자평(밀양) 등

이용 : 고랭지 농업, 목장과 낙농 단지, 스키장, 풍력 발전 단지 등

▲ 고랭지(高冷地) 농업

  • 해발고도가 높아(高) 여름철에 서늘한 기후(冷)를 이용해 배추, 무, 감자 등을 재배
  • 수확시기가 달라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가짐
  • 영동고속국도의 개통으로 소비시장(수도권)과의 수송이 편리

△ 목장

  • 겨울철 내린 눈이 봄까지 쌓여 수분이 유지되고 증발량이 적어 목초지 재배에 유리
  • 대관령 삼양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하늘목장(舊 한일목장) 등 분포

▲ 스키장, 피서지

  • 겨울철 눈이 많이 내려 스키장으로 이용
  • 용평 리조트, 알펜시아 리조트, 면온IC 휘닉스파크, 둔내IC 윌리힐리파크 등
  • 여름철 서늘한 기후로 인해 피서객 증가

△ 풍력 발전 단지

  • 연중 서풍 계열의 강한 바람
  • 지형적 접근(고위평탄면)이 산지보다 상대적으로 용이

백두대간의 훼손, 토양 침식, 수질 오염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됨

 

고위평탄면 관련 문제, 2015년 4월 학평
출처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ㄱ. 여름철이 서늘하여 고랭지 농업이 이루어진다.

ㄴ. 신생대 제3기에 융기되어 해발고도가 높아졌다.

ㄷ. 용암의 열하 분출로 인해 전체적으로 평탄해졌다.

 → 철원 용암대지

ㄹ. 기반암이 차별 침식을 받아 형성된 분지 지형이다.

 → 침식 분지(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펀치볼이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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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ive ‘대관령 선자령 매봉구간, 안반데기’